[앵커]
배우 김부선 씨가 아파트 난방비 의혹을 제기해 논란이 됐었습니다만.
이번에는 서울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수도관 공사에 투입된 관리비를 떼먹은 동대표가 적발됐습니다.
이준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1,200가구가 넘는 대단지 아파트에서 입주자 감사를 맡은 유현순 씨.
지난해 낡은 수도관의 공사 서류를 살펴보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유현순 / 아파트 입주민 : 2013년도에 우리 동은 3억 6천만 원에 공사를 했는데 2015년도에 다른 동 공사하는데 5억 정도면 될 거 같았는데 8억 5천만 원이 나와서 이거 너무 부풀린 거 아니냐….]
유 씨는 설계업체를 통해 수도관을 다시 측량해봤습니다.
설계 도면과 공사 내역서에 적힌 수도관의 총 길이는 3천800m.
하지만 실제 길이는 천m 이상 모자랐습니다.
새로 교체한 수도관입니다.
이렇게 길고 복잡한 형태로 돼 있어 전문가가 아니고선 길이를 정확히 잴 수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입주민들은 허위로 부풀린 공사 구간을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아파트 동 대표 66살 김 모 씨와 관리사무소 직원 등은 이런 점을 노렸습니다.
원래 공사금액보다 3억 8천만 원을 더 청구한 겁니다.
이 비용은 아파트 유지와 보수를 위해 입주민들이 낸 특별 관리비에서 빠져나갔습니다.
또 가구 당 40만 원씩 지급된 서울시 지원금도 포함됐습니다.
[이용택 / 서울지방경찰청 지능수사대 지능수사1팀장 : 공사 제한부터 미스터리한 업체 선정, 공사비 지급 이 시행되는 과정에 아무런 제약이 없고 또 관리 감독하는 관리사무소 직원까지 공모해서….]
경찰은 김 씨와 관리사무소 직원 57살 이 모 씨를 구속하고 시공사 대표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또 서울시 지원금이 지급된 다른 아파트 공사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YTN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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