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전셋값 폭등에 따라 전세 대출 규모도 빠르게 증가해 올해 상반기에만 18%나 늘었습니다.
매매가에 80%에 이르는 비싼 전셋값 때문인데요.
내년부터는 전세 대출 증가세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하린 기자입니다.
[기자]
전세 대출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KB국민과 KEB하나 등 5개 은행의 전세 대출은 지난해 말 23조 6천6백억여 원에서 올해 6월 말 27조 9천2백억여 원으로 18% 증가했습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1조 4천억여 원으로 가장 많이 늘었고, 국민은행과 농협이 뒤를 이었습니다.
전세 대출보다 규모가 훨씬 큰 중소기업 대출이나 신용 대출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셈입니다.
천정부지로 치솟는 전셋값 때문입니다.
전국 평균 전셋값은 지난해 6월 1억 7천여만 원에서 올해 6월 2억 2백여만 원으로 1년 만에 15% 올랐습니다.
특히 서울 아파트의 전셋값은 같은 기간 18% 뛰면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 가격 비율은 지난 5월 처음으로 75%를 돌파한 뒤, 성북구를 포함한 5개 구가 이미 80%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겉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는 전세대출의 증가세가 내년에는 조금 진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이 오는 9월부터 전세 대출 원리금을 분할 상환하는 세입자에게 보증료를 인하해주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섰기 때문입니다.
[박원갑 /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 :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늘어서 전세 시장이 안정 기조를 찾을 가능성이 높고, 전세 대출금 자체도 원리금 균등 방식으로 바뀐다면 전세 대출을 받기가 부담스러워지지 않을까….]
전세 대출을 비롯한 각종 대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은행들이 리스크 관리에 들어가면서 대기업 대출은 지난해보다 6% 줄었습니다.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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