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총리 탄생 앞둔 영국...EU 협상 영향에 촉각 / YTN (Yes! Top News)

YTN news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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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을 이끌어갈 총리 후보가 여성 2명으로 압축되면서 최종 경선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두 후보 모두 EU와의 자유 무역과 이주민 제한에 대해서는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협상의 폭과 속도에서는 큰 견해 차이를 드러내 협상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김응건 유럽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집권 보수당 대표 1,2차 경선에서 압도적 차이로 1위를 차지한 테리사 메이 후보는 곧바로 9월 최종 경선을 향한 표밭 다지기에 나섰습니다.

5선 의원을 역임한 풍부한 정치활동 경험과 의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바탕으로 총리실 입성을 자신합니다.

[테리사 메이 / 영국 내무장관( 보수당 대표 후보) : 유권자들이 영국에 검증된 지도력이 필요하다는 것과 영국인 모두를 위한 저의 비전을 확인하길 기대합니다.]

EU 탈퇴 운동 진영의 대표 주자로 최종 경선에 오른 앤드리아 레드섬 후보는 자신이 EU 탈퇴 협상의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U와 신속한 협상을 통해 EU를 떠난 영국에 대한 불안감을 잠재우고 영국을 번영의 길로 이끌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앤드리아 레드섬 / 영국 에너지부 차관(보수당 대표 후보) : EU를 떠나겠다는 우리 결정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우리나라와 시장에 말하고 싶습니다.]

반면 EU 잔류 진영에 섰던 메이 후보는 EU와의 협상을 서두르지 않겠다는 태도여서 누가 총리가 되느냐에 따라 협상 시기와 강도가 달라질 가능성이 큽니다.

또 두 후보 모두 EU 시민권자의 영국 이주를 제한하겠다고 밝히고 나서 향후 협상 과정에 진통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에릭 반 데어 마렐 / 경제분석가 : 영국에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이민을 제외한 완전한 협상 타결인데, 실제로 유사한 접근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영국 정부가 400만 명 이상이 서명한 EU 탈퇴 재투표 청원을 공식 거부한 가운데, 오늘 9월 초까지 진행되는 최종 당원 투표에서 표심을 잡으려는 두 후보의 경쟁도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응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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