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층간소음으로 갈등을 빚다가 60대 부부를 흉기로 찌른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관에 몰래카메라를 달아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등 두 달 전부터 범행을 준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아파트 층간소음 갈등 끝에 60대 부부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던 3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어젯밤 인천의 사우나에서 34살 김 모 씨를 붙잡았습니다.
김 씨는 범행 직후 경찰의 추적을 피해 옷을 갈아입고 서울을 거쳐 인천으로 달아났습니다.
앞서 김 씨는 그제 오후 5시 50분쯤 위층에 살던 68살 A 씨 부부를 찾아가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노부부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67살 할머니는 끝내 숨졌고, A 씨는 회복 중입니다.
김 씨는 지난 3월 두 차례 직접 찾아가 층간소음 문제를 얘기했지만, 나아지지 않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웃 주민 : 명절 때 손주가 놀러 오니까 시끄러웠나 봐요. 한두 번 그것 때문에 올라왔다고 그러더라고요.]
범행은 두 달 전부터 치밀하게 계획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5월 중순쯤 집 근처에 있는 마트에서 흉기를 사 책상 서랍에 미리 숨겨놨고, 급기야 몰래카메라까지 구입했습니다.
부부 집 현관 비밀번호를 알아내려고 쇼핑센터에서 40만 원을 주고 산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의 계획 살인을 확인한 경찰은 추가 조사를 벌인 뒤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YTN 오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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