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건널목 건너면서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사람들을 요즘 흔히 볼 수 있죠.
건너는 속도가 느릴 뿐 아니라 차량이 오는 것을 잘 살피지 못해 사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시내에 있는 한 건널목을 가봤습니다.
전화 통화를 하거나,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 등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건널목을 걷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걷다 보면 사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걷는 속도가 느려지고 돌발 상황이 발생했을 때 반응 속도가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홍지연 / 서울 증산동 : 문자를 보면서 길을 가고 있었는데, 옆에서 소리가 들려서 봤더니 제가 길을 막고 있었어요.]
[원치영 / 서울 개포동 : 친구한테 문자가 와서 보면서 빨리 걷고 있었는데 턱을 못 보고 걸려서 넘어질 뻔했어요.]
도로교통공단 조사 결과, 30m 길이의 건널목을 건넌다고 가정했을 때 스마트기기 사용자의 횡단 속도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1.2초가량 느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호가 켜지고 길을 건너기 시작할 때까지 걸린 시간도 스마트기기 사용자가 그렇지 않은 보행자보다 0.47초 길었습니다.
또 스마트기기를 쓰는 보행자는 건널목을 건너기 시작할 때 왼쪽에서 접근하는 차량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고, 중앙선을 넘어설 때 오른쪽에서 오는 차량을 의식하는 비율도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낮았습니다.
이렇다 보니 스마트폰 관련 보행자 교통사고는 매년 늘어 지난해는 1,300건을 넘었습니다.
[박용훈 / 교통문화운동본부 대표 :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걷다 보면 주의력이 분산돼서 그만큼 사고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보행자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다른 교통사고보다 3배나 높은 만큼 건널목에서는 스마트폰 이용을 자제하고, 차량이 제대로 멈춰 서는지 꼭 확인해야 합니다.
YTN 김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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