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지역 학교전담경찰관 2명이 담당 학교 여학생과 성관계가 있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두 사람 사표가 정상 수리돼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이 일고 있지만 경찰에서는 보고 누락으로 몰랐다는 구차한 해명만 하고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지역 학교전담경찰관 2명이 여학생과 성관계가 있었고 최근 이런 사실이 알려져 사표를 냈다."
전직 경찰관이 SNS에 올린 주장은 대부분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 모두 성관계를 시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해당 학교와 아동보호전문기관이 두 사람이 근무했던 부산 사하경찰서와 연제경찰서에 이런 사실을 알렸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산 사하경찰서 관계자 : 저는 몰랐습니다. 저도 안타깝습니다. 부하 직원이 그래서 정말 죄송합니다.]
그런데도 사표를 정상 수리해 퇴직금까지 챙겨준 경찰.
전직 경찰관이 체계적으로 알았던 경찰 내부 사정을 경찰 지휘부는 보고 누락으로 몰라 사표가 정상 수리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애초 퇴직 경찰관이어서 자체 징계할 수 없고 대상자가 14세 이상이어서 처벌이 힘들다고 설명했던 경찰은 태도를 바꿔 내사에 들어가 여학생들까지 조사해 성범죄 여부를 가려보겠다고 설명했습니다.
부산시교육청은 사안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해당 학교에 위기관리위원회를 가동했습니다.
[남교극 / 부산시교육청 장학사 : (위기관리위원회) 안에는 교감, 생활지도부장, 보건 선생님 등 각자의 역할을 다 줘 전문적인 대응을 할 수 있도록….]
상습적인 괴롭힘에 학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아이들이 더는 없어야 한다며 만든 학교전담경찰관은 현재 전국적으로 천여 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일해 온 경찰관들까지 매도된다는 주장도 있지만, 이번 일이 두 사람만의 문제인지 꼼꼼하게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YTN 김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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