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올해 예년보다 더 심각한 장마가 닥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식량 부족 국가로 지정된 북한이 대북 제재로 인한 경제난에 올해 또다시 장마 피해까지 겹치면 식량난은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김세호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해 집중호우로 100명이 숨졌고, 이재민 만4천여 명이 생겼습니다.
북한 기상 당국은 올해 북한에 닥칠 장마로 어느 때보다 많은 강수량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리영남 / 북한 기상수문국 : 전국적으로 초속 15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또 일부 지역에서는 폭우도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장마가 시작되기 전까지 이러한 큰비 과정들이 여러 차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은 이 때문에 200일 속도전의 하나로 장마 피해 대책을 위한 노력을 독려하고 있습니다.
노동신문 등 각종 매체를 통해 근로자들이 농촌 지역의 제방과 방조제 보수에 연일 성공하고 있고, 탄광 지역에서도 장마철에 대비해 목표 생산량에 차질없이 준비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당 대회 전후로 70일 전투와 이후 200일 전투에 지친 주민들이 빈약한 기술력으로 효과적으로 대비하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조봉현 / IBK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 북한은 관개수로에 대한 정비도 안 돼 있고, 산에 나무도 없어서 비가 100㎜만 와도 바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올여름 비 피해까지 겹치면 식량 부족 국가로 지정된 북한의 식량난은 한층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 당국은 올해 수입하거나 국제 지원으로 메워야 할 식량 부족분이 70만 톤에 이르지만, 2만3천 톤을 확보하는 데 그쳤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가뭄과 8월 함경북도 지역의 홍수 피해에 따른 작황 부진 때문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핵 개발 등에 따른 대북 제재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북한에 또 다른 걸림돌이 생겼습니다.
YTN 김세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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