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음주운전 차량 때문에 일가족이 숨지는 사고 직후 경찰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섰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2시간 만에 500명이 넘게 적발됐습니다.
이렇듯 음주운전 문제가 심각해지자 지속적인 강력한 단속과 더 엄격한 처벌을 원하는 목소리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승용차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흉측하게 찌그러졌습니다.
지난 10일 이 안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낸 뒤 집으로 돌아가던 일가족 3명이 숨졌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122% 상태의 만취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에 부딪힌 겁니다.
[경찰 관계자 : 청라 5단지에서 식사를 하고 집에 가던 중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지난 4월 시행된 음주운전 처벌강화 방안이 무색하게 이런 사고가 발생하자 경찰은 대대적인 단속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단속 예고에도 불구하고 2시간 만에 적발된 음주 운전자는 무려 534명.
1분마다 4명이 넘게 걸린 셈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차 안에 숨은 음주운전 혐의자들에게 경찰이 삼단봉까지 꺼내 든 연행 작전에는 오히려 응원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당시 목격자 : 경찰에 협조하지 않은 현행범에 대해 공권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다는….]
실제로 전국 성인 남녀 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단속 기준을 강화하는 것에 75%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임준태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음주운전 자체도 심각한 범죄라는 인식이 사회 전반에 확산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수시로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도 음주운전이 단속될 수 있다는 생각이 운전자들에게 널리 퍼지면….]
애꿎은 사람의 목숨까지 잃게 하는 도로 위 흉기, 음주운전.
미봉책과 같은 일시적 단속에서 한 발 나아가 지속적인 강력한 단속과 처벌 강화를 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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