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랑스 경찰관 커플 살해범과 미국 올랜도 총격 테러범이 모두 범행 도중에 페이스북 같은 소셜 미디어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셜미디어가 테러범들의 주장을 전달하는 온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말 파리 테러의 희생자 유족이 소셜 미디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송태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올랜도 총격 테러범 오마르 마틴은 지난 12일 새벽 범행을 저지르면서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고 미국 상원 국토안보위원회가 밝혔습니다.
미국의 공습으로 무고한 여성과 아이들이 죽어가고 있다거나, 향후 며칠 동안 미국에서 IS의 공격을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는 내용입니다.
프랑스 경찰 커플 살해범은 한술 더 떠서 자신의 범죄를 페이스북 페이지로 생중계했습니다.
[라로시 아발라 / 프랑스 경찰관 커플 살해범 : 방금 경찰관을 죽였다. 그의 아내도 죽였다. 경찰과 교도관. 언론인을 공격하라. 내 말을 듣고 실천하라. 언론인을 공격하라.]
소셜 미디어가 범죄 도구로 악용되거나 세간을 관심을 끌려는 자들의 범행동기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지난 14일 처음으로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한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도 이런 점을 의식한 듯 테러 희생자들에 대한 위로로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마크 저커버그 /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 불행히도 어젯밤에도 프랑스에서 경찰관과 그의 가족에 대한 공격이 있었습니다. 이런 슬픈 공격이 전 세계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들을 생각하고 기도합시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파리 테러에서 딸을 잃은 레이날도 곤살레스 씨는 구글과 페이스북, 트위터를 상대로 테러의 책임을 묻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들 회사가 IS의 조직원 모집과 자금 조달, 선전활동을 하는 데 플랫폼을 제공하고 동영상이나 글에 광고를 붙여 수익을 올렸다는 겁니다.
소셜미디어들은 테러 방지를 위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고 반박했지만 논란을 잠재우기는 어려울 전망입니다.
YTN 송태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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