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달 청년 실업률이 9.7%로 5월로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들어 청년 실업률이 4개월 연속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청년층 고용불안에 우려가 짙어지고 있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월 12.5%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청년 실업률이 지난달에는 9.7%로 낮아졌습니다.
겉으로 봐선 2월 이후 청년 실업률이 떨어지고 있지만, 월별 기준으로 보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2월부터 5월까지 3개월 연속 청년 실업률이 하락했지만,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연속 월별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입니다.
즉, 최근의 청년 실업률 하락은 고용사정이 나아져서가 아니라 봄철 채용 시기가 지나가 청년들의 구직활동 자체가 줄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채용시험에 응시하면 구직활동으로 간주돼 실업률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습니다.
[심원보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 전체 실업률도 그렇고 청년 실업률도 그렇고 동절기에 높아져서 2월에 최고치를 보이고 3월부터 낮아지는 그런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듯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청년들의 체감 실업률이 통계청 청년 실업률의 3.5배가 넘는 34.2%에 달한다는 통계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취업자인 비자발적 비정규직을 실업자로 분류하는 등 국제 기준에 맞지 않는 통계 왜곡을 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또 청년 실업률이 월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청년 고용률도 높아지고 있어 청년 고용사정을 나쁘게만 볼 수는 없다고 설명합니다.
이처럼 청년 실업률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청년층 고용사정이 우려스런 상황이란 점에는 이견이 없어 보입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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