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前 대통령 "적폐청산, 정치보복·감정풀이 의심" / YTN

YTN news 2017-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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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사이버 사령부와 국정원 등 국가 기관을 통한 온라인 여론조작을 지시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조금 전 관련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현 정부의 적폐 청산에 대해 감정풀이, 정치보복이라는 용어를 쓰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광렬 기자!

이 전 대통령이 결국 예상대로 현 정부의 적폐 청산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네요?

[기자]
현 정부가 과거에 발목이 잡혀 있다는 기존 입장에서 큰 변화가 없었는데요.

적폐청산을 놓고 '감정풀이', '정치보복'이라면서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지난 6개월을 지나며 우려로 바뀌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이명박 / 前 대통령 : 적폐청산이라는 명목으로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보복이냐 이런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적폐청산이 국론을 분열시켜 경제 성장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국가를 번영시키는 건 어렵지만, 국가를 파괴하고 쇠퇴시키는 건 쉽다고 정부를 에둘러 비판했습니다.

또 대한민국의 역사가 어두운 부분보다는 밝은 부분이 많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국민의 불안을 털고 전진할 기회를 만들기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군이나 정부 기관이 불공정하게 다뤄지는 것은 안보를 더욱 위태롭게 만든다고 언급했습니다.

다만 국정원 댓글 조작을 실제로 자신이 지시했는지와 다스 실소유 등 의혹에 대해선 언급을 피했는데요.

이 전 대통령은 눈이 부시다며 사진 기자들에게 플래시를 꺼달라고 요청하는 등 여유로운 모습이었지만, 댓글 관련 지시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민감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명박 / 前 대통령 : (2013년 국정원 댓글….) 상식에 벗어난 질문은 하지 마세요. 그건 상식에 안 맞아요.]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이 전 대통령의 대변인 격인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방어에 나섰습니다.

메스로 환부의 종양을 도려내면 될 걸 손발을 자르겠다고 도끼를 들었다면서, 댓글 관련 지시는 없었다고 적극 부인했습니다.

[이동관 / 前 청와대 홍보수석 : 세상에 어떤 정부가 그런 댓글을 달라고 지시하겠습니까? 대한민국 대통령이 한가한 자리가 아닙니다. 시시콜콜하게 지시하고 받고 한 일 없습니다.]

오늘 공항에는 10여 명 남짓의 시민이 이 전 대통령의 출국 금지와 수사를 촉구하는 피켓 시위를 벌였는데요.

청와대 게시판에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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