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호 前 원장 검찰 조사...다음 주 이병기 소환 / YTN

YTN news 201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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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 마지막 국정원장을 지낸 이병호 전 원장이 청와대에 뇌물을 상납한 혐의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다음 주에는 이병기 전 원장까지 소환되면서, 돈을 건넨 국정원장들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병호 전 국정원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 청사에 출석합니다.

이 전 원장은 국정원의 위기를 호소하며, 준비한 말들을 이어갔습니다.

[이병호 / 前 국정원장 : 국정원이 큰 상처를 입고 흔들리고 약화 되고 있습니다. 크게 걱정됩니다.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작 청와대 자금 상납 혐의에 대해서는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이 전 원장을 비롯해 박근혜 정부 당시 재임한 국정원장들은 청와대에 매달 5천만 원에서 많게는 2억 원까지 정기적으로 돈을 상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맨 처음 조사를 받은 남재준 전 원장의 경우 청와대의 지시를 받고 매달 특수활동비 5천만 원을 보낸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병호 원장 재직 당시인 지난해 7월 미르 재단 보도가 나오자 문고리 3인방이 상납을 중단시켰다가 두 달 뒤에는 평소보다 많은 2억 원을 받은 정황을 잡고 관련 내용을 이 전 원장에게 추궁했습니다.

검찰은 다음 주 월요일, 이병기 전 원장을 마지막으로 불러 역시 돈을 상납한 배경과 여기에 청와대의 지시가 있었는지 등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또 전직 국정원장들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하면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방안도 함께 검토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국정원과 문고리 3인방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돈의 최종 종착점인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조만간 그 시기와 방식을 확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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