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만 "검찰, 녹취록 편향적으로 해석"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관여한 혐의로 검찰에 출석한 이성만 의원이 1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습니다.

검찰은 이성만 의원과 함께 돈 봉투 공여 혐의를 받는 윤관석 의원도 다음 주에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이 지난달 12일 압수수색에 나서며 강제수사에 나선 지 5주 만에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검찰에 출석한 이성만 의원이 검찰 조사 13시간 만에 청사를 빠져나왔습니다.

이 의원은 검찰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이성만 / 무소속 의원 : 성실히 조사에 응했고요. 제가 결백함을 주장했고, 저는 돈 봉투와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

이른바 '이정근 녹취록'에 나오는 자신의 발언 또한 검찰이 실제 의미와 다르게 해석해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성만 / 무소속 의원 : 이런 녹취록을 일방향적으로 해석해서 무리한 수사 하는 것, 이것은 저 개인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에게도 우리 검찰이 무리한 수사를 했다는 하나의 관행이 아닌가 생각이 되고요.]

이 의원은 전당대회를 앞둔 2021년 3월 송영길 전 대표의 당선을 목적으로 지역 본부장들에게 전달할 천만 원을 마련하고 9백만 원을 뿌리는 데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성만 / 무소속 의원 : 돈, 내가 내일 주면 안 돼? 내일? 오전 10시에 갈 테니까. (이정근 : 어어.)]

검찰은 이 의원에게 금품 조달 경위와 전달 경로, 대상자 등을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의원과 함께 피의자로 입건된 윤관석 의원 소환 일정도 막바지 조율 단계에 들어섰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 초로 전망되는데, 이후에는 검찰이 '돈 봉투 수수자'로 특정한 민주당 의원들에게 소환을 통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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