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의원 9명, 한국당 복귀...독자파 "가던 길 간다" / YTN

YTN news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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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통합파 의원 9명이 집단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돌아가기로 공식 선언했습니다.

이로써 개혁 보수를 기치로 내걸었던 바른정당은 창당 10개월 만에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잃게 됐지만, 독자 노선파는 이에 개의치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무성 의원을 앞세운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이 국회 정론관에 나란히 섰습니다.

소속 의원 20명이 모두 모여 밤늦게까지 의원총회를 이어갔지만, 독자 노선파와의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탈당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김영우 / 바른정당 의원 : (보수 세력이) 분열하고 갈팡질팡하면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속절없이 지켜만 보고 있습니다. 보수 대통합을 이뤄내는 일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탈당 선언에는 김무성 의원과 주호영 원내대표 등 모두 9명이 동참했습니다.

이들이 탈당계를 제출한 뒤 한국당에 합류하면 바른정당 의원은 11명으로 줄게 됩니다.

앞서 대선 전 이어진 1차 탈당 행렬에도 원내 20석을 가까스로 유지해 왔지만, 창당 10개월 만에 비교섭단체로 전락하게 된 겁니다.

전체적인 의석 구도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현재 교섭단체 4당이 121석, 107석, 40석, 20석을 각각 차지하고 있지만, 이들의 복당이 확정되면 자유한국당 의석수가 116석으로 늘어나면서 원내 1당인 더불어민주당에 근접하게 되고, 국회는 3개 교섭단체 체제로 전환됩니다.

이로써 바른정당의 원내 목소리는 작아질 수밖에 없고, 당장 국고보조금도 반 토막 나게 됐습니다.

여기에 전대 출마자 두 명이 사퇴하는 악재까지 겹쳤지만, 유승민 의원 등 독자 노선파는 가고자 했던 길로 걸어가겠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몇 명이 남더라도 우리가 가고자 했던 길, 그 길로 계속 가겠다는 마음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다만 한국당으로의 보수 결집 움직임이 거세질수록 통합 전당대회를 주장하던 세력 가운데 추가 탈당자가 나올 수도 있어서 향후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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