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이 된 626개…이승엽의 잊지 못할 홈런

채널A News 2016-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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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타자' 이승엽이 어제 프로생활 23을 마감했습니다.

그가 친 홈런은 626개.

이승엽 선수가 직접 꼽은, 잊지 못 할 홈런을 들어봤습니다.

그 때, 그 감동의 순간으로 돌아가보시죠.

이범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야구사에 길이 남을 등번호 36번, 정들었던 유니폼을 고이 접어 반납합니다.

눈물 속에 담긴 626개의 홈런, 그 중에서도 이승엽은 2002년 한국시리즈를 잊지 못 합니다.

극도의 부진 속에 찾아온 절호의 기회. 이승엽은 LG 에이스 이상훈을 상대로 동점 스리런 홈런을 쳐냅니다.

삼성은 당시 21년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따냈습니다.

이만수, 양준혁으로 이어오던 삼성의 간판타자는 그 때부터 이승엽이었습니다.

[이만수 / 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
"훔쳐보고 집에 돌아와서 혼자 이승엽 선수 스윙하는 걸 많이 흉내냈습니다. 고치려고 무척 애를 써도 이승엽 선수 스윙을 못 따라했습니다."

2003년 한 시즌 56호 홈런을 때려낸 이승엽, 아시아를 대표하는 타자로 떠오른 순간입니다.

[박흥식 / KIA 타격코치]
"이승엽 선수가 기술적인 부분이나 인성이나 완성이 된 시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잊지 못 할 두 번의 한· 일전. 전국민을 흥분시킨 이승엽은 마침내 '국민타자'가 됐습니다.

[김인식 / 2006 WBC 야구대표팀 감독]
"생전 그런 얘기를 안 하던 이승엽이가 연습 때 '감독님 저 오늘 홈런 치면 얼마주실 거예요’ 이래. 근데 이승엽이가 8회 딱 역전 홈런을 친 거야."

[이범찬 기자]
"삼성 라이온즈파크에는 2만4천 명의 관객이 몰려 떠나는 국민타자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습니다."

팬들과 가족, 그들의 가슴 가슴엔 이제 자기만의 이승엽이 새겨져 있습니다.

[허노민 / 대구광역시]
"나에게 이승엽은 비타민입니다. 이승엽 홈런 보며 힘냈습니다."

[이송정 / 이승엽 아내]
"나에게도 이승엽은 영웅이다."

[이춘광 / 이승엽 아버지]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그렇게만 했으면 좋겠다. 수고했다."

(이승엽 / 삼성 라이온즈)
"야구란 제 인생이고 제 보물입니다. 야구를 제외하고는 제 이름을 어디서도 찾을 수 없었을 겁니다."

채널A뉴스 이범찬입니다.
이범찬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배영주
그래픽 : 정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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