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일대 지하철역에서 여성의 치맛속을 몰래 찍은 영상이 해외 SNS를 통해 퍼지고 있다는 사실, 며칠 전 보도해 드렸는데요.
범인을 붙잡았습니다.
20대 남성이었는데 호기심에서 몰카를 촬영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민형 기자입니다.
[리포트]
[11일 채널A 종합뉴스 보도영상]
사흘 전 '강남 지하철 몰카‘ 사건이 채널A와 동아일보를 통해 알려지자 경찰은 곧바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영상에 등장한 지하철역 CCTV들을 정밀 분석하던 중 피해 여성의 옷차림을 찾아낸 겁니다.
[정병권 / 서울지방경찰청 지하철경찰대장]
“남자가 (피해 여성의) 뒤에 따라다니는데, 피해 여성 3명 뒤의 남자가 동일 인물이었습니다."
[이민형 기자]
"경찰은 몰카 영상이 이곳 지하철 출구, 특히 출근시간에 주로 찍힌 것을 확인하고 잠복근무에 들어갔습니다."
피의자 26살 송모 씨가 긴급 체포되기까지는 잠복을 시작한 지 하루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송 씨는 지하철역 부근 음식점에서 일하고 있었으며 호기심에 몰카 촬영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송 씨의 휴대전화에선 70개의 몰카 동영상이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카메라 등을 이용한 음란물 유포 혐의로 송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몰카 범죄는 최근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이낙연 국무총리까지 나서 심각성을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낙연 / 국무총리]
"몰래카메라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여성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더 창궐하기전에 제지해야될 시기가 됐습니다."
지하철 몰카 범죄는 유동인구가 많은 2호선 강남역과 사당역 등 환승역에서, 그 중에서도 계단과 에스컬레이터에서 많이 발생하며, 주로 출퇴근 시간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달부터 대대적인 몰카범죄 단속에 나서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형입니다.
이민형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용균
영상편집 : 오영롱
그래픽 : 정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