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의사에게 진찰을 받던 여성이 당혹스러운 일을 겪었습니다.
청진을 하던 의사의 휴대전화가 자신의 신체를 몰래 찍고 있었던 것입니다.
먼저 여현교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대형 상가 건물 앞에 경찰차가 멈춥니다.
곧바로 경찰관이 2명이 내려 상가로 들어갑니다.
병원에서 진료 중 몰래카메라 피해를 당한 것 같다는 여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피해자는 청진기로 진찰을 받던 중 책상 위에 놓인 의사의 휴대전화기가, 자신의 몸쪽을 향해 세워져 있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해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출동한 경찰관이 30대 남성 의사의 휴대전화를 확인했더니 실제로 피해자가 진찰받는 모습의 동영상이 찍혀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휴대전화기에는 추가 피해자로 의심되는 다른 여성들의 동영상과 사진도 다수 저장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휴대전화기를 증거물로 확보해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하고 추가 피해자들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포렌식 결과 해당 의사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병원의 진료기록과 일일이 대조하며 추가 피해자 여부를 가릴 예정입니다.
병원 측은 이번 사건이 드러난 직후 해당 의사를 퇴사 처리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해당 의사가 병원에 온 지 6개월도 되지 않았고 채용 당시 성범죄 전과도 없어 의심을 못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는 해당 의사의 해명과 반론을 직접 듣기 위해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해당 의사를 불러 불법 촬영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여현교입니다
영상취재: 윤재영
영상편집: 이재근
여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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