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딸의 친구를 살해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6년 전 '모범 시민' 표창을 받았던 사실이 채널A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겉다르고 속달랐던 그의 이중생활에 속은 바람에 그를 '선행 천사'로 만들어줬던 겁니다.
성혜란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금니 아빠 이영학이 자신의 SNS에 올려놓은 '모범구민' 표창 수상 사진입니다.
이 씨는 이 사진을 SNS에 두 번 올리고 "구청장에게서 표창을 세 번이나 받았다고"고 자랑까지 했습니다.
채널A 취재결과 이 씨 거주지 관할구청이 지난 2010년 3월에 실제로 표창을 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씨가 이웃에게 선행을 베풀었다고, 동 주민센터가 추천해 시상했습니다.
[중랑구청 관계자]
"저희도 놀랐죠. 그 때 당시에는 동네에서 나쁜 이야기는 없고, 어려운 분들한테 후원도 하신 걸로 알고 있거든요."
동 주민센터측은 이 씨를 추천할 때 "매스컴에 노출된 이미지를 참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동네 이웃들의 기억과는 많이 다릅니다
[이영학 거주 동네 주민]
"이웃한테 한 번이라도 인사 해본 적이 한 번도 없어. 항상 목이 뻣뻣해가지고."
이영학은 기부금으로 수입차를 몰 정도로 여유있게 살면서도, 기초생활수급자로 선정돼 2005년 10월부터 최근까지 매달 160여만 원을 지원받은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이번 기회를 계기로 지자체의 복지수급 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취재 조세권
영상편집 강 민
그래픽 조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