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명 카페 프랜차이즈가 가맹점주에게 재료를 비싸게 공급했습니다.
여기서 그친 게 아니라 CCTV까지 설치해 가면서 감시를 했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백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과일우유쥬스로 젊은이들에게 인기를 끈 카페 프렌차이즈입니다.
이 프렌차이즈 가맹점에는 어김없이 CCTV가 설치돼 있습니다.
본사 측은 가맹점 관리 실태를 점검하기 위한 용도라고 주장하지만 가맹점주 생각은 다릅니다.
[허모 씨 / 전 가맹점주]
"감시받는 기분이 들어 못하겠다고 하니까 본사에서 협박식으로 CCTV를 끊으면 물류를 정지시키겠다고…"
본사로부터 구매하지 않은 쥬스 재료를 사용하는지 감시하기 위한 용도라는 겁니다.
실제로 CCTV를 거부하면 본사는 재료 공급을 중지했습니다.
[허모 씨 / 전 가맹점주}
"다음 날 바로 물류가 끊기더라고요. (CCTV) 연결할 때까지 물건 안줄 거니까 공정거래위원회에 말하든 말든…”
본사의 CCTV 감시가 갑질로 이어졌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김모 씨 / 전 본사 직원]
"10번 중에 8번은 실제로 사매입(재료 자체 구입)이 아니었지만 의심 때문에 가서 물류를 끊고…"
가맹점주들은 탄산수 등 식재료를 시중가보다 비싸게 구입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노영희 / 변호사]
"가맹점주 동의를 안 받고 CCTV 정보를 일방적으로 받는 건 불법이고 동의받았더라도 협박을 통해 받았다면 불법입니다."
한편 본사 측은 고객 서비스를 위한 용도로 CCTV를 설치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백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찬우 조세권
영상편집 : 이태희
그래픽 : 김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