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과 구청을 돌며 금품을 훔친 간 큰 절도범이 붙잡혔습니다. 청사에 민원인이 많아서 의심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했습니다.
특히 점심시간을 노렸다는데요. 김지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13일 점심 식사를 하고 사무실로 돌아온 서울시 공무원 6명은 화들짝 놀랐습니다. 지갑에 있던 현금과 상품권 등 85만 원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피해 공무원]
"잃어버렸다는 것 정도(이고) 나머지는 다 조사 중…돈이 없어진 상황이고…“
경찰은 추적 끝에 무직 60살 A씨를 붙잡았습니다. 시청 출입증은 없었지만 별다른 어려움 없이 통제구역과 출입문을 통과했습니다.
"당시 시청에는 서울시장까지 참석하는 행사가 있었는데요.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려 출입문 보안경계가 허술해진 틈을 타 A씨는 몰래 시청으로 들어왔습니다."
A씨는 서울시청뿐 아니라 서울과 고양시의 구청 서너 군데에도 침입했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사무실이 비는데다 민원인이 많아 별다른 의심 없이 드나들 수 있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경찰관계자]
"그쪽 전문가라고 봐야죠. 관공서나 사무실을 위주로 훔치는 그런 사람이라고 봐야겠죠.“
A씨의 표적이 됐던 구청들은 피해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습니다.
[A구청 관계자]
"60대 절도범이요? 저는 처음 듣는데… "
[B구청 관계자]
"처음 듣는 이야기인데… "
경찰은 이미 다른 절도 사건으로 수배돼 있던 A씨를 검찰로 송치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환입니다.
영상취재: 김명철
영상편집: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