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도와준다고 경찰서를 찾은 절도범이 경찰의 눈썰미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간 큰 절도범이 제 발로 호랑이굴에 들어온 셈입니다.
정용진 기잡니다.
[리포트]
빨간 점퍼를 입은 남성이 지구대에 들어옵니다.
사기 당한 친구를 대신해 경찰과 상담을 합니다.
그런데 옆에서 유심히 이 남성을 살펴보는 또다른 경찰.
나흘 전 찜질방에서 발생한 지갑 절도 사건 용의자 34살 이모 씨를 떠올립니다.
[정용진 기자]
"이 씨가 훔친 카드로 담배 한 보루를 산 편의점입니다. 경찰은 이곳 CCTV에 찍힌 모습이 지구대를 찾아온 남성과 비슷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스마트폰 사진을 보고 용의자로 확신한 경찰은 동료와 함께 범행을 추궁하기 시작합니다.
결국 영상통화로 연결한 피해자가 찜질방에서 목격한 남성이라고 지목하자 이 씨는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습니다.
[절도 피해자]
"영상 통화로 얼굴을 보여줬을 때 바로 이사람이구나"
범행 당일에 근무하면서 봐둔 사진을 기억한 경찰의 눈썰미에 덜미가 잡힌 겁니다.
[김형수 / 경남 창원 신마산지구대]
"민원 상대로 실수를 범하면 안되니깐...눈매라든지 광대뼈, 헤어스타일 전체적인 얼굴 형태가 거의 비슷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채널A뉴스 정용진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조성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