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동영상 CD의 출처를 놓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2013년 3월 초, 경찰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는데요.

그런데 경찰 수사팀이 동영상을 입수한 날짜보다 박 의원이 받은 시점이 더 빠릅니다.

강병규 기잡니다.

[리포트]
[박영선 /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어제)]
"황교안 법무부 장관 앞에서 제가 제보받은 (김학의) 동영상 CD를 꺼내서…"

박영선 후보자가 '김학의 동영상'의 출처로 지목한 박지원 의원은 2013년 3월 초, 경찰 고위 관계자로부터 동영상 CD를 받아 박 후보자와 공유했다고 말했습니다.

[박지원 / 민주평화당 의원]
"3월 초에 경찰 고위 간부로부터 CD 동영상과 녹음테이프, 그리고 사진을 입수를 해서 (보았습니다.)"

경찰이 의도적으로 야당 의원에게 줬을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박지원 / 민주평화당 의원]
"경찰 고위 간부는 경찰에서 하지 않으니까, 이걸 가지고 법사위에 가서 터뜨려 달라 그런 의미니까."

그런데 박 의원이 영상을 받은 시점은 김학의 전 차관이 내정되기도 전이고 당시 경찰 수사팀이 영상을 확보한 시점보다 빠릅니다.

경찰 수사팀이 확보하지 못한 영상을 경찰 고위간부는 갖고 있었다는 얘기입니다.

[곽상도 / 자유한국당 의원]
"경찰이 어떤 도움을 받기 위해서 이런 수사기밀을 건넨 것인지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김학의 전 차관 영상 CD의 출처와 유출 경위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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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이호영 김용균
영상편집: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