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집단폭행 논란에 휩싸인 학교, 서울 숭의초등학교 소식입니다.
피해 아동의 부모는 폭행 직후 학교전담 경찰을 만났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김설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A군이 수련회에서 네 명의 초등학교 3학년 동급생에게 집단 구타를 당한 것으로 알려진 건 지난 4월 20일.
폭행 닷새 뒤 A군의 어머니가 숭의초등학교 전담 경찰관과 면담을 했던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
학교 측 하고 얘기하다 제대로 조치가 없고 하니까 117센터에 신고를 …
하지만 해당 경찰의 요청으로 열린 학교폭력대책 자치위원회의 결론은
A군의 피해가 학교 폭력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해당 초등학교의 학폭위 구성 인원은 모두 7명.
4명은 학부모, 나머지 3명은 교감과 교사 2명이였습니다.
학폭위에 학교폭력 전담경찰관이 빠져 있는 겁니다.
[경찰 관계자]
(경찰이) 학폭위에 들어갔었으면 '장난도 학교 폭력이다'는 의견 제시를 할 수 있었을 텐데 …
해당경찰서 관할 초중고교 23곳 중 학폭위 위원에 경찰이 포함되지 않은 곳도 이 학교가 유일합니다.
한편, 지난 이틀 간 현장조사를 벌인 서울시교육청은 숭의초에 대해 본격적인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교육청은 앞으로 재벌가 손자를 가해학생 명단에서 고의로 빠뜨렸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감사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설혜입니다.
김설혜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이철
영상편집: 배영주
그래픽: 조한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