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주식투자 고수'라고 속여 개미투자자들로부터 5억 원 가까이 챙긴 20대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윤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7개의 컴퓨터 모니터에 주식 정보가 빼곡히 떠 있습니다. 금고에서는 현금다발과 명품 시계 등이 발견됐습니다.
주식 고수로 행세하다 덜미가 잡힌 27살 최모 씨의 집입니다. 최 씨는 주식 투자를 조언하는 SNS 모임을 개설한 뒤 고수익 보장을 미끼로 유료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 씨는 모의 주식투자에서 올린 수익률을 실제 수익률로 조작하고 또 유명 주식 전문가처럼 행세해 개미투자자들을 속였습니다. 한 달 회비로만 많게는 300만 원을 받고 투자조언을 해줬습니다.
['가짜' 주식고수 피해자]
"회비, 교육비에 손해 입은 금액까지 하면 6천만 원 정도. 다 잃었지 벌었다고 하는 사람은 (주변에서) 못 봤다."
최 씨에게 속은 개미투자자는 모두 275명. 이들로부터 챙긴 금액만 1년간 4억7천만 원이 넘습니다.
[김희수 경위 /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
"(회원들이) 주식 정보를 일부 받기는 했지만 구체적이고 자세한 양질의 정보를 받은 게 아니어서 결국 많은 손해를…."
경찰은 사기 등 혐의로 최 씨를 구속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윤준호입니다.
윤준호 기자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