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위기에 몰린 채 지금 이 시각까지 영장 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9시간 째입니다. 두 차례의 휴정까지 거듭하며 심사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법으로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배준우 기자! 영장심사가 굉장히 길어지고 있군요. [리포트]네, 그렇습니다. 이곳 서울중앙지법에서 8시간 넘게 박 전 대통령 영장심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해가 저물어 갈만큼 역대 최장 시간 영장심사인데요.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양측은 법정에서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가장 쟁점이 되는 건 298억 원대 뇌물죄 부분입니다. "뇌물을 받기 위해 최순실 씨와 공모했다"는 검찰 측 주장에, "알지도 못했고, 내가 받은 돈도 아니다"며 결백을 호소한 겁니다. 특히 적극 소명하는 과정에서 목소리가 떨리는 등 감정의 동요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또 대기업 출연금 강요 등 헌법상 보장된 기업경영의 자유권을 침해했고,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이를 전면 부인했고 "파면된 대통령을 구속하는 건 가혹하다"며 심리전도 병행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법원은 이례적으로 두 차례 휴정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 구속 여부는 내일 새벽 무렵 결정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중앙지법에서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배준우 기자 :
[email protected]영상취재 : 김재평 이호영 이기상 영상편집 : 이승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