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급차 막은 택시기사, 영장 심사 후 다른 태도…“유감”

채널A News 2020-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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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사고가 나자, 병원으로 이송 중이던 구급차를 막고 “죽으면 내가 책임진다“고 했던 택시기사 기억나시지요.

이 택시기사 오늘, 구속됐습니다.

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 들어갈 때와 심사 받고 나올 때 기자를 대하는 태도가 180도 달랐습니다.

우현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8일, 사고 처리가 먼저라며 응급 환자를 싣고 가던 구급차를 막아선 30대 택시기사 최모 씨.

[최모 씨(지난달 8일)]
"죽으면 내가 책임진다니까. 책임진다고. 어디가 아저씨."

구속영장 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한 최 씨는 취재진 질문에 손사래를 치며 답을 피했습니다.

[최모 씨]
"(책임지겠다고 하셨는데 어떤 식으로?) 무슨 이야기하시는 건지 모르겠는데요. (유족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아이 뭘. 왜 그러세요."

1시간 반 뒤 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설 때에는 전혀 다른 태도를 보입니다.

[최모 씨]
"(응급 환자인 거 알고 계셨어요?) 앞으로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입니다. (유가족에게 하실 말씀 없으세요?) 유감 말씀 드립니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최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최 씨는 사설 구급차와 일부러 접촉사고를 내고 10분 넘게 막아선 혐의를 받습니다.

구급차에는 80대 폐암 4기 환자가 타고 있었는데 다른 구급차로 옮겨타고 병원에 도착했지만 그날 오후 숨졌습니다.

환자의 가족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택시기사를 처벌해달라는 글을 올리면서 사건이 알려졌고,
오늘 현재 72만 명이 넘게 청원에 동의했습니다.

경찰은 특수폭행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된 최 씨에 대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할 수 있을지 계속 검토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우현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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