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무장지대 초소에서 총기를 난사해 8명의 사망자를 냈던 '김동민 일병 사건' 기억하실 겁니다.
일부 유족들은 김 일병이 아닌 북한군의 소행이라고 주장해왔는데요
사건 발생 12년이 지나 검찰이 재수사에 나섰습니다.
이동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5년 6월 19일 새벽, 경기 연천군 비무장지대 내 최전방 초소 530 GP에서 벌어진 총기 난사 사건.
부대원인 김동민 일병이 내무실에 수류탄을 던지고 총기를 난사해 장병 8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국방부는 "내성적인 김 일병이 선임병들의 괴롭힘에 시달리다 범행을 저질렀다"고 결론 내렸고 사형이 확정된 김 일병은 국군교도소에 12년째 수감 중입니다.
하지만 일부 유족들과 시민단체는 북한군의 소행을 남북관계를 위해 조작·은폐했다며 수년 간 국방부에 민원을 제기했고, 시신을 검안했던 군의관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사망한 장병들의 상처가 수류탄 파편이나 소총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없고. 사고 당시 최초 보고에는 '미상의 화기 9발 피격'이라고 돼 있다는 게 이들 주장의 근거입니다.
[조두하 / 고 조정웅 상병 아버지]
"유사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게 저희의 바람이고, 은폐된 내용들, 뭐 조작된 그런 어떤 것들이 밝혀져서…."
검찰은 이달 초부터 유족들과 생존 장병들을 불러 재조사에 나선 가운데, 유족들의 의혹이 풀릴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채널A뉴스 이동재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손진석
그래픽 : 한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