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화 류현진이 12년 만에 대전 이글스파크 마운드에 섰습니다.
정규시즌도 시범경기도 아닌 팀 자체 청백전인데 구단은 이례적으로 경기를 생중계했습니다.
류현진의 투구 모습을 보고싶다는 팬들의 요청이 빗발쳤거든요.
이현용 기자입니다.
[기자]
고향과도 같은 이글스파크 마운드에 선 류현진, 첫 타자부터 삼진으로 잡아냅니다.
영상 7도의 쌀쌀한 날씨였지만 최고구속이 시속 144킬로미터까지 나옵니다.
두번째 삼진은 바깥쪽 컷패스볼이었습니다.
2018년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올라섰을 당시 주무기였던 컷패스트볼의 위력은 여전했습니다.
볼배합엔 노련미가 넘쳤습니다.
느린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뒤 빠른 공으로 다시 삼진을 기록했습니다.
채은성에게 2루타를 허용하고 실책에 이은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줬지만, 전반적으로 류현진다운 안정적인 투구였습니다.
류현진은 다양한 구종을 선보이며 3이닝 1피안타 1실점, 탈삼진 3개를 기록했습니다.
[류현진 / 한화]
"편하게 던졌던 것 같고 개수가 50개를 준비했었는데 …다음 시범 경기 때는 65개 정도 던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늘 경기는 팬들의 요청에 따라 자체 청백전으로는 이례적으로 온라인 생중계됐습니다.
경기장 보수작업이 끝나지 않아, 관중을 받지 않았는데도, 몇몇 팬들은 구장 밖에 모여 선수들을 기다렸습니다.
[이종현 / 한화 팬]
"이번에 류현진 온 만큼 가을야구 꼭 갔으면 좋겠습니다.
실전 감각을 깨운 류현진은 오는 12일 KIA와 시범경기에 등판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형새봄
이현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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