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 속 앵무새알’ 4만 개 밀수…일당 검거

채널A News 2016-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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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앵무새 알 4만 개를 몰래 들여와 판매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알이 깨질까봐 식빵 사이에 넣어 밀수했는데요. 5년 간 4억 원 가까이 벌었습니다.

김예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남 나주의 한 조류원, 깨진 알 껍질들이 쌓여있고 상자 안엔 갓태어난 앵무새들이 담겨있습니다.

다 크면 한 마리에 최고 3천만 원 짜리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앵무새 가운데 값비싼 것들은 대부분 멸종위기종.

정부의 허가 없이 사고파는 건 불법입니다.

42살 전모 씨 등은 대만과 태국에서 190차례에 걸쳐 멸종위기종 앵무새 알 4만 개, 6억5000만 원 어치를 몰래 국내로 들여왔습니다.

이들은 알이 깨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이렇게 식빵 사이에 알을 차곡차곡 끼워넣는 수법으로 밀수했습니다.

[박미라 /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 팀장 ]
"밀수된 알에서 부화시킨 앵무새를 2~3개월 가량 키워서 시중에 판매를 했는데요. 이 중에는 국제적 멸종위기종 1급, 2급도… "

전 씨 등은 80만원에 밀수한 알을 부화시켜 국내에서 250만 원에 파는 식으로 지난 2012년 부터 5년간 3억8천만 원을 벌었습니다.

또 일부는 허위 서류로 증명서를 발급받아 정부의 정식 허가를 받은 것 처럼 꾸몄습니다.

경찰은 전 씨를 비롯해 밀수한 앵무새를 구매한 조류원 관계자 등 19명을 야생생물보호법 위반으로 입건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예지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우
영상편집 : 민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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