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지 오늘로 꼭 한 달이 됐습니다. 짧은 기간동안 많은 일을 벌였지만 지지율은 바닥으로 떨어졌는데요.
인사 참사에, 언론과도 척을 지면서 지지기반은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시사주간지 타임 최근호 표지입니다. 심각한 표정으로 백악관 집무실에 앉아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머리가 세찬 비바람에 흩날립니다.
창밖의 먹구름은 트럼프 정부의 암울한 환경을 암시합니다. 전 세계를 향한 선전포고나 다름 없었던 취임일성은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취임식)]
"이 순간부터 모든 것은 '미국 우선주의'가 될 것입니다. 모든 정책은 미국 노동자, 미국 가정을 위해 이뤄질 것입니다. "
자유무역질서에 대한 부정과 반이민 행정명령 등의 신고립주의로 현실화됐습니다. 반이민 독주는 법원에서 제동이 걸렸고
플린 국가안보보좌관까지 낙마하면서 인사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주류 언론과 벌이는 초유의 갈등도
[CNN기자]
"우리 회사를 가짜 뉴스라고 했는데… "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그럼 말을 바꾸겠습니다. CNN은 아주 심한 가짜 뉴스입니다."
주류 언론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겠다는 전략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정책 추진의 지원세력을 잃을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인 39%까지 떨어진 상황. 무엇보다 러시아와의 연루 의혹이 트럼프의 목을 죄어오고 있습니다.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에서조차 관련 의혹을 조사하기로 해 탄핵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되는 러시아 연루 의혹에 확실히 선을 긋지 못하면서 점점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