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선과 불과 2km 떨어진 곳이죠.
DMZ, 비무장지대 바로 옆을 지나는 국내 최대규모의 생활체육 자전거 대회가 오늘(29일) 열렸습니다.
참가자들은 민간인이 쉽게 갈 수 없는 비무장지대 구간을 달리며, 한층 짙어진 가을 정취를 즐겼습니다.
권남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황금빛 가을 억새 사이로 줄지어 자전거가 달립니다.
철책 바로 옆, 비무장지대를 지키는 군인들이 긴장이 떠나지 않은 표정으로 이들을 배웅합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비무장지대 구간을 지나는 자전거 대회가 경기도 연천에서 열렸습니다.
[장석주 / 인천 연수구 옥련동 : 민간인이 들어올 수 없는 이 구역에 들어오니까 바람도 시원하고 상쾌하고 아주 좋습니다.]
[배영미 / 경기 파주시 운정동 : 추울 것 같아서 염려는 많이 했는데 햇빛도 나와주고, 또 저희가 평상시에 탈 수 없는 코스를 달릴 수 있어서….]
출발에 앞서 너도나도 몸을 풀고, 곧이어 자전거 물결이 운동장을 빠져나갑니다.
동호회원 등 천2백여 명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생활체육 자전거 대회 가운데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조진주 / 서울 상계동 : 연천에 한 번도 안 와봐서, 한 번 경치도 구경할 겸해서 나왔습니다.]
[양상섭 / 서울 광장동 : 우리가 잘 접할 수 없는 곳을 가서 남북이 하나라는 그런 뜻을 또 한 번 생각해보고 싶습니다.]
YTN과 연천군이 함께 준비한 'DMZ 평화 자전거 대회'는 접경지역을 포함해 모두 100km에 걸쳐 진행됐습니다.
[김규선 / 경기 연천군수 : 남북 대처 상황도 보시면서 평화 통일의 염원을 우리 모두가 생각해보는….]
울긋불긋 깊어진 가을 속, 평화를 기원하는 자전거 행렬이 분단의 아픔을 그대로 간직한 비무장지대를 달렸습니다.
YTN 권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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