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선임에 반발하는 자유한국당의 국정감사 보이콧이 이틀째로 접어든 가운데 한국당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해임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국정감사 일정 거부에는 명분이 없다고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손에 피켓을 든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국회 본청 앞에 모여 한목소리로 구호를 외칩니다.
[자유한국당 의원 일동 : 민주주의 유린 방송장악 즉각 중단하라!]
방송문화진흥회 보궐이사 선임에 반발하며 국감을 이틀째 보이콧하고 있는 한국당이 국정감사에 참여하는 대신 규탄 시위에 나선 겁니다.
6시간 넘도록 이어진 의원총회 도중에는 국감 기관증인으로 국회에 출석한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을 따로 불러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한국당은 이효성 방통위원장 해임 촉구 결의안을 국회에 제출한 데 이어 방문진 보궐이사에 대해서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습니다.
[정우택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또 민주주의의 공기라고 할 수 있는 언론을 지키기 위한 우리의 정의로운 투쟁이라고 말씀을 드리고…]
바른정당도 이효성 방통위원장이 방송 장악에 개입한 의혹이 드러나면 해임 촉구 결의안에 적극적으로 동조할 수밖에 없다며 한국당에 힘을 보탰습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보이콧에 명분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또 국감 불참은 구태 행위라면서 한국당이 위원장을 맡은 상임위에서 사회권을 넘겨받아 국감을 진행했습니다.
[추미애 / 더불어민주당 대표 : 방송 정상화를 방송 장악 음모라고 우기면서 국감을 보이콧하고 있고 이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국민의당도 한국당이 과거 정부 때 방송을 장악한 잔혹사를 반성하고 공영방송 지배 구조 개선에 협력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이처럼 공영방송 문제를 놓고 양 진영이 첨예하게 맞붙으면서 여야 대치 국면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YTN 강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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