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전·현직 의원들이 대거 연루된 것으로 알려진 강원랜드 채용 비리 사건에 대해 검찰이 다시 수사해야 한다는 요구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YTN 취재 결과 국회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사촌 동생도 강원랜드에 인사 청탁을 여러 건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미 알려진 권 의원 본인뿐만 아니라 친인척까지 연루된 겁니다.
임성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강원랜드에 들어온 인사 청탁 리스트입니다.
중간에 '권은동'이라는 이름이 눈에 띕니다.
현 강원도 축구협회장이자 강릉 지역에서 건설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권 회장은 강원랜드 인사 청탁 논란에 휩싸인 자유한국당 권성동 의원의 사촌 동생이기도 합니다.
권 의원 본인에 이어 사촌 동생까지 강원랜드 채용 청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겁니다.
청탁 대상자는 강원도 강릉 출신의 황 모 씨와 최 모 씨, 서울 관악구 출신의 박 모 씨 등 모두 세 명입니다.
세 사람의 인적성 평가 순위는 각각 376등, 482등, 570등으로 중하위권이었지만, 예외 없이 '합격' 처리됐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열 배가 넘는 일반 (지원자들), 배경 없는 서민들의 응모를 원천적으로 차단한 권력형 비리입니다.]
건설사 대표인 권 회장이 강원랜드 일감을 잇달아 따낸 것에도 의혹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강원랜드가 운영하는 호텔의 시설 개선 공사를 따내는가 하면, 강원랜드 최대 주주인 한국광해관리공단의 신사옥 신축 공사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공사비는 모두 합해 80억 원 가까이 됩니다.
[이 훈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이 분이 강원랜드 인사청탁 문제라든지, 강원랜드와 광해관리공단으로부터 수주도 받았습니다. 권성동 법사위원장의 사촌 동생이라는 점이 어떻게 작용했는지 검찰 조사 등에서 충분히 밝혀져야 합니다.]
채용 청탁과 관련해 권 회장 측은 최 전 사장에게 강릉 지역 젊은이들에게도 일할 기회를 달라는 취지로 말했을 뿐, 특정인 채용을 청탁한 적은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또 공사 특혜 의혹에 대해서도 공정한 절차를 거쳐 입찰했고, 공사비가 빠듯해 오히려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강원랜드 대규모 채용 비리에 자유한국당 전·현직 국회의원들뿐만 아니라 이들의 친인척까지 개입된 것으로 속속 알려지는 만큼 검찰의 전면적인 재...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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