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동창리 우주 로켓 발사장에서 새로운 건물을 짓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원자탄과 수소탄 실험에 이은 인공 위성 발사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 받았던 중국식 '양탄일성' 전략을 답습하려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강정규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서해 위성 발사장이라고 부르고 있는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 입니다.
발사장 바로 옆에 새로운 건물을 짓고 있는 모습이 최근 위성 사진에 찍혔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2월 광명성 4호를 발사하기 전에도 증축 공사를 벌인 적이 있습니다.
군사 정찰 위성이 절실히 필요한 북한이 추가로 우주 발사체를 쏘아 올릴 가능성은 여전히 큽니다.
[장영근 / 항공대 교수 : 지금 백두산 엔진 기반으로 기존에 쐈던 은하 3호 보다 성능을 높여서(100kg짜리가 아니고) 한 500kg 실을 수 있게 자기들도 정찰을 할 수 있을 정도의 위성을 쏘겠다는 것이죠.]
과학 연구 목적을 내세우면 국제사회의 비난을 피하면서도 미국에 장거리 로켓 기술을 과시할 수 있습니다.
과거 중국의 경우, 원자탄과 수소탄 실험에 이어, 위성 발사에 성공하자, 그동안 폭격을 압박하던 미국이 입장을 바꿔 먼저 화해의 손을 내밀었습니다.
6차 핵실험을 수소탄 실험이었다고 주장하는 북한이 다시 위성 발사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것도 중국식 '양탄일성' 따라 하기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최선희 / 북한 외무성 북미국장 : 미국이 핵무기를 보유한 북한과 공존할 준비가 돼 있지 않는 한 핵무기는 협상 가능한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의 핵 무장을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다시 한 번 B-1B 전략 폭격기를 한반도로 보냈습니다.
B-1B는 동해에서 군사 훈련을 한 뒤, 항공우주 방산 전시회가 열린 공군 서울공항 상공을 저공 비행하며 위용을 뽐냈습니다.
YTN 강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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