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진출팀을 가리는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원정팀 NC가 두산을 꺾고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김준완의 그림 같은 다이빙캐치와 스크럭스의 만루홈런이 단숨에 경기 흐름을 바꿨습니다.
허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양 팀 관중들의 열띤 응원전 속에, 두산과 NC는 초반부터 활발한 타격전을 이어갔습니다.
충분히 쉬고 나온 두산이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습니다.
2회 양의지가 솔로홈런으로 선취점을 뽑아냈고, 역전을 허용한 4회에는 무사 만루 기회에서 양의지와 류지혁의 적시타 등을 묶어 3점을 뽑아내며 다시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NC가 힘없이 무너질 것 같던 순간, 분위기를 한순간에 바꾼 건 중견수 김준완의 믿을 수 없는 다이빙캐치였습니다.
2점의 추가 실점을 막아낸 그림 같은 호수비에 동료 선수들도, 팬들도 환호하며 NC는 다시 추격의 고삐를 당겼습니다.
그리고 곧 이어진 5회, NC는 스크럭스의 만루홈런이 터지며 거짓말 같은 역전을 이뤄냈습니다.
두산이 5회말 오재일의 적시타로 다시 1점 차로 바짝 추격했지만,
NC는 필승조를 모두 투입하며 리드를 지켜냈고, 8회에는 대거 7점을 뽑아내며 긴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김준완 / NC 외야수 : 맞는 순간 빠졌다고 생각하고 펜스플레이를 하려고 뛰어가고 있었는데 끝에서 볼이 살짝 죽더라고요. 잡을 수 있겠다고 확신하고 다이빙을 한 게 아니라 일단 시도했는데 운이 좋게 걸렸어요.]
5전 3선승제로 치러진 27번의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을 이긴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확률은 80%가 넘습니다.
첫 경기부터 눈부신 호수비와 만루홈런으로 승부가 갈리면서 프로야구 가을 잔치의 열기는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YTN 허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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