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제 먹이고 다음 날 살인"...경찰 초동대처 논란 / YTN

YTN news 2017-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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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금니 아빠' 이영학은 여중생 딸 친구를 집으로 데려와 수면제를 먹인 뒤, 다음 날 딸이 외출한 틈을 타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 학생은 실종신고가 접수된 뒤 13시간 동안 살아있던 것으로 확인돼 경찰의 초동대처에도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김영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모자를 눌러쓴 이영학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영학 / 살인·시신유기 혐의 피의자 : (딸 친구 왜 죽이신 거에요?) 죄송합니다.]

현장검증에 나선 이영학은 수면제를 탄 음료를 피해 여중생에게 먹인 뒤 숨지게 하고, 시신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차량에 싣는 것까지 태연하게 재연했습니다.

충격적인 장면에 주민들은 분노를 터뜨렸습니다.

[박삼돈 / 동네 주민 : 이 동네에서 사건이 벌어졌다는 게 진짜 분노하죠. 주민으로서. 아주 못된 사람이지.]

경찰은 이영학이 피해 여중생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다음 날 정오쯤 딸이 외출한 틈을 타 숨지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범행 시점이 바뀐 이유에 대해서는 이 씨의 딸이 친구가 숨진 모습을 본 시점을 헷갈린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의문은 여전합니다.

수면제에 취해 잠든 피해 학생이 만 하루 가까이 이영학의 집에 머무는 동안 어떤 행위를 했는지 밝히지는 못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이영학이 성관계 동영상을 다수 가지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고, 또 다른 범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찰이 지난달 30일 피해 학생의 실종 신고를 받고도 이틀 뒤에야 본격적인 수색에 나선 사실이 드러나면서 초동대처가 늦은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됩니다.

YTN 김영수[[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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