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친구인 여중생을 숨지게 하고 시신을 버린 혐의로 구속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은 피해 여중생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잠들게 한 뒤, 다음 날 딸이 외출해 자리를 비우자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지원 기자!
경찰이 조금 전에 중간 수사 결과를 밝혔죠?
[기자]
조금 전 오후 5시부터 1시간에 걸쳐 기자들에게 중간 수사 내용을 밝혔습니다.
먼저 오늘 오전 9시 반 이영학의 자택에서 진행된 현장검증 내용 설명했는데요.
경찰은 이영학이 비교적 담담하게 현장 검증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먼저 피해 여중생이 도착하기 전에 수면제를 음료 2개에 나눠서 냉장고에 미리 준비한 뒤 딸과 함께 도착한 피해자에게 딸을 통해서 음료를 건네고 잠든 피해자를 또 딸과 함께 방안으로 옮긴 장면을 재현했다고 말했습니다.
이후에는 시신이 담긴 트렁크를 차량에 담고 이동하는 장면도 재현했는데요.
이영학은 범행 직후 범행도구를 강원도 영월 야산에 버렸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아직 범행도구를 찾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씨의 아내에 대한 수사도 계속 진행 중입니다.
지난달 이 씨의 아내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수사 과정에서 이영학의 집에서 성관계 동영상이 발견됐고 이에 대한 수사도 향후 계속 진행될 예정입니다.
신 기자, 피해 여중생을 숨기게 한 시점을 놓고 이영학의 진술이 상당히 오락가락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수사에 혼선이 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까지는 지난달 30일 피해 여중생이 이영학의 집을 방문한 당일날 숨진 것으로 알려졌었는데요.
경찰은 오늘 이 결과를 뒤집었습니다.
범행 시점이 9월 30일이 아니라 다음 날인 10월 1일로 확인된 겁니다.
일단 사건개요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9월 30일 점심시간 때쯤 딸과 피해자가 함께 집으로 들어왔고 이날 오후 3시 40분쯤에는 딸 혼자 밖으로 나가는 장면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또 저녁 7시 48분쯤 이영학이 딸을 데리러 혼자 나갔고 8시쯤 함께 돌아오는 모습도 포착됐는데요.
지금까지는 이 과정에서 피해 여중생이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오늘 중간 브리핑에서 다음 날인 10월 1일 낮 12시쯤에 딸이 혼자 밖으로 나가는 장면을 포착한 뒤에 이영학이 혼자서 여중생을 숨지게 했다는 진술이 나왔다고 경...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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