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간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쓴 돈이 3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대거 해외로 나가면서, 사상 최장 연휴에 내수 진작을 기대했던 국내 상인과 자영업자들은 울상입니다.
박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년간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쓴 돈은 30조3천억 원, 지난해 하반기, 반기 사상 처음으로 15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올해 상반기도 1년 전보다 10%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이 같은 해외소비는 국내 소비와 비교할 때 작지 않은 규모입니다.
국내 통신비 지출액의 1.3배에 해당하고, 교통비 지출액의 33% 수준입니다.
해외 카드 사용도 크게 늘었습니다.
해외 카드 사용자 수는 지난해 천만 명을 돌파했고, 사용액도 4년 새 50% 이상 급증했습니다.
이는 명절 연휴나 휴가를 해외에서 보내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올해 상반기 해외여행객은 1천262만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18% 이상 늘었고, 사상 최장인 이번 추석 연휴에도 인천공항 출국자 수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열흘 황금연휴가 내수 활성화의 기회라고 기대하고 있지만, 급증하는 해외 여행객 탓에 국내 소비는 타격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국내에서는 오히려 소비를 줄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실제로 대표적 내수 업종인 도·소매업의 10월 경기전망지수는 전달보다 17%p 가까이 하락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제 성장과 함께 해외소비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팍팍한 내수를 살리기 위해서는 해외여행객의 발길을 국내로 돌릴 수 있는 대책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박영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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