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막말 파문 확산...NFL 선수 200명 시위 동참 / YTN

YTN news 2017-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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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연주 때 기립하지 않는 풋볼선수들을 해고하라며 욕설을 퍼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파문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선수는 물론 구단주, 정치권까지 트럼프 발언을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임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찰의 인종 차별에 대한 항의 표시로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은 선수들을 비난한 트럼프 대통령의 막말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국기에 대한 경의를 표하지 않으면 "저 개XX 필드에서 당장 끌어내! 너는 해고야!"라고 말해야 해요!]

막말이 알려지자 선수들을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프로풋볼리그 선수 1,700명 가운데 이미 200명이 국가 연주 때 무릎을 꿇거나 주먹을 들어 항의 의사를 표시했습니다.

[마이크 에반스 / 탬파베이 버커니어스 : 우리의 권리를 존중하지 않는 대통령이 오히려 비애국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워싱턴 레드스킨스의 구단주 대니얼 스나이더는 경기장에서 선수들과 팔짱을 껴 지지 의사를 나타냈습니다.

또 프로풋볼리그 관계자와 정치인들도 한 목소리로 트럼프 비난 대열에 합류했습니다.

[폴 태글리아부 / NFL 전 총재 : 선수에겐 말할 권한이, 우리에겐 들을 권한이 있고 동의하거나 안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이 말을 못하게 막을 권한은 없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선수들의 이른바 '무릎꿇기' 시위는 국기와 국가에 대한 애국심의 문제이지 인종 문제와 무관하다며 기존 발언을 고수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 나는 인종 문제를 말한 적이 없습니다. 이는 인종 문제와 무관합니다. 국가와 국기에 대한 존경의 문제입니다.]

이런 가운데 반 트럼프 성향의 시민단체인 '민주주의연합'은 선수들을 해고하라고 한 트럼프 대통령을 권한 남용 혐의로 정부윤리청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YTN 임수근[[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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