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24] 1조원 들인 올림픽시설...'돈 먹는 하마' 전락 위기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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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막을 다섯 달 남짓 앞둔 평창동계올림픽이 풀어야 할 큰 숙제 가운데 하나가 대회가 끝난 뒤 시설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입니다.

하지만 일부 경기장은 아직도 활용 방안조차 정해지지 않아서 막대한 관리비만 들어가는 애물단지가 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323억 원을 들여 만든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

17일간 평창 동계올림픽이 끝난 뒤 활용 방안은 아직도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2월에는 물류단지 조성업체로부터 수산물 보관 냉동창고로 쓰고 싶다는 황당한 제안을 받기도 했습니다.

1,123억 원을 쏟아부은 강릉하키센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애초 위탁 관리를 맡기로 했던 대명그룹이 운영비 부담 등을 이유로 운영 방침을 철회했기 때문입니다.

[홍진원 / 강릉시민행동 사무국장 : 두 개의 경기장은 철거 혹은 이전할 계획이었는데,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충분한 검토 없이 세 개의 경기장을 모두 강릉에 존치하게 결정하면서부터….]

동계올림픽을 위해 새로 지은 경기장은 모두 6곳,

이 가운데 사후 활용 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경기장은 스피드스케이팅과 남자하키, 정선 알파인 경기장 등 3곳입니다.

운영 주체가 결정된 경기장도 대부분 대규모 적자가 우려됩니다.

한 연구기관은 한 해 120억 원이 넘는 운영 적자가 예상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강원도는 국민체육진흥법을 개정해 정부 차원에서 관리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정부는 형평성 등을 이유로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대택 / 국민대 체육대학 교수 : 지자체장들은 자기 치적 쌓고 정부 돈 빼먹고 환경 파괴하고 세금 늘려놓고 땅값 올려놓고 자기들은 도망가고 그 구조를 없애버려야죠.]

평창올림픽 경기장과 개·폐회식장 등 대회 시설 13개를 신설하거나 개보수하는데 들어간 예산만 1조 원이 넘습니다.

사후 활용 방안 등이 답보 상태에 머물면서 막대한 예산을 들인 이들 대회 시설이 올림픽 이후에도 혈세만 낭비하는 애물단지로 전락할 것이란 비관적인 전망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YTN 송세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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