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천 아시아드 주 경기장이 '세금 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거액을 들여 지었는데 활용은 거의 못하고 매년 수십억 원의 운영비까지 들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종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년 전 아시안 게임이 성대하게 열렸던 인천 아시아드 주 경기장입니다.

휴일인데도 경기장에는 사람 구경하기가 힘들 정도입니다.

그나마 사람이라고는 경기장을 보수하는 직원들밖에 없습니다.

얼마나 사용을 하지 않았는지 관중석 테이블에는 먼지가 잔뜩 끼어있습니다.

안내 표지판에는 거미줄까지 끼어있고 VIP 룸은 창고로 변했습니다.

원래 주 경기장은 굳이 짓지 않아도 될 상황이었습니다.

인천에서 가장 규모가 큰 기존 문학 경기장을 리모델링해 사용해도 충분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주 경기장이 들어서는 인천 서구 주민들의 반발을 의식해 건설을 강행한 겁니다.

주 경기장 건설과 관리에 따른 부담은 지금은 고스란히 인천 시민들의 몫이 됐습니다.

주 경기장을 포함해 경기장 신설에 들어간 1조 원은 인천 시민들의 빚으로 남아 있습니다.

여기에다 '돈 먹은 하마'처럼 운영비는 연간 수십억 원씩 나갑니다.

주 경기장 수익을 늘리기 위해 영화관과 식당 등을 유치하는 안을 내놓았지만 그저 운영비 정도만 버는 수준입니다

[정은모 / 인천시 체육 시설 마케팅팀장 : 주 경기장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은 물론 경기장을 주민과 함께 하는 시민 밀착형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6만 석 규모에 사업비만도 4천6백억 원이 투입된 인천 아시아드 주 경기장.

거대한 덩치에 걸맞지 않게 매년 예산만 축내며 끝없는 추락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술[[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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