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N팩트] 이혜훈 낙마...기로에 선 바른정당 앞날은?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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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품 수수 의혹에 휩싸인 바른정당 이혜훈 전 대표가 어제 스스로 대표직을 내려놓았습니다.

개혁보수를 표방하는 바른정당도 최대 위기에 놓였다는 시각이 많습니다.

바른정당의 앞날은 어떻게 될지, 정치부 조성호 기자에게 들어보겠습니다. 조성호 기자!

이혜훈 전 대표가 자진 사퇴했는데요.

전날부터 당 안팎에서는 거취를 결정할 시점이 임박했다는 조짐이 보였다고요?

[기자]
이혜훈 전 대표가 거취 문제를 처음 언급한 것은 지난 4일 의원총회에서입니다.

당을 위한 결정을 곧 내리겠다면서 조금만 더 말미를 달라고 의원들에게 호소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조만간 거취를 정할 뜻을 내비치면서 바른정당 내에서도 공개적으로 이 문제가 거론되기 시작했습니다.

그제, 그러니까 이 전 대표가 사퇴를 발표하기 하루 전이죠.

여의도 당사에서 국회의원-원외 위원장 연석회의가 열렸는데, 이 자리에서 주호영 원내대표가 먼저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주호영 / 바른정당 원내대표 (그제) : 4일에 이혜훈 대표께서 당을 위한 본인의 충정을 이해해 달라. 조금만 말미를 주면 당을 위한 결정을 하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아마 본인께서 당을 위한, 또 본인을 위한 결정이 조만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또, 원외위원장들을 중심으로 이 전 대표가 이번 의혹과 관련해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 전 대표가 결백을 주장하고 있지만, 대표직에서 내려와서 진실을 밝혀야 개혁보수를 표방하는 당의 이미지 훼손을 막을 수 있다는 절박함도 엿보였습니다.

[앵커]
결국, 어제 아침에 이혜훈 전 대표가 사퇴를 전격적으로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이 전 대표가 원래는 회의에 나오지 않기로 돼 있었다고요?

[기자]
국회 기자들에게는 보통 각 정당과 지도부의 주요 일정이 하루 전에 공지됩니다.

어제 이혜훈 전 대표의 일정은 주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이 예정된 오전 10시 본회의 참석이 유일했습니다.

당연히 이 전 대표가 거취 문제를 여전히 깊이 고민하는 것으로 여겨졌고요.

그런데 이 전 대표가 오전 9시에 열린 의원전체회의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 전 대표의 보좌진이 당 대표실에서 짐을 챙기는 모습도 목격됐고요.

회의 시작에 앞서 이 전 대표가 비장한 표정으로 사의를 밝혔...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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