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대선 패배를 뒤로 하고 당을 수습하고 무너진 보수정치를 재기시켜야 할 과제를 안게 됐습니다.
기대 이상의 성적표를 거둔 홍준표 후보와 단일화 압박에도 대선을 완주한 유승민 후보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최기성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 패배의 쓴잔을 마시며 9년 만에 집권 여당에서 제1야당으로 내려앉은 자유한국당.
지난해 총선 패배에 이어 국정 농단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먼저 비교적 계파 색채가 옅은 중진 의원을 앞세워 당을 수습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여소야대 국면에서 강력한 대여 투쟁을 통해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어제) : 이번 선거 결과는 수용하고, 자유한국당을 복원하는 거기에 만족하는 것으로 그렇게 하겠습니다.]
하지만 계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바른정당을 탈당해 대선을 코앞에 두고 복당 결정이 내려진 비박계와 친박계의 당내 힘겨루기가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입니다.
홍준표 후보는 비록 패장이 됐지만, 빈사 상태였던 당의 대표 선수로 나서 한자릿수에 불과하던 지지율을 20%대 득표율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당내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게 됐습니다.
그런 만큼 본인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지난 15대 대선 패배 뒤 당권을 차지했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창당 100여 일 만에 대선을 치른 바른정당은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해 본격적인 당세 확장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유승민 / 바른정당 대통령 후보(어제) : 제가 추구한 개혁 보수의 길에 공감해준 국민 덕분에 바른정당으로서는, 저로서는 새 희망의 씨앗을 찾았습니다.]
유승민 후보가 기대했던 두자릿수 득표에는 실패했지만, TV 토론 등을 통해 새로운 보수의 이미지를 유권자에게 각인시키면서 젊은 층의 호응도 이끈 만큼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대선 기간 집단 탈당으로 당 존립 자체가 위협받았지만,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유지하면서 앞으로 정국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면서 보수 재편 과정에서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최기성[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01_201705100303352007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유튜브 채널 구독 : http://goo.gl/Ytb5SZ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