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된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선출된 지 73일 만에 결국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이 대표는 당을 위해 사퇴를 결심했다면서도 앞으로 검찰 수사로 실체적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대표직에서 내려왔습니다.
지난 6월 26일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서 당선된 지 73일, YTN 보도로 금품 수수 의혹이 제기된 지 일주일 만입니다.
[이혜훈 / 바른정당 前 대표 : 저는 오늘 바른정당 대표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야당 대표로 막중한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사려 깊지 못했던 저의 불찰로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이 대표는 억울함보다는 자신의 사퇴로 당이 스스로 강해지려는 불씨가 사그라질까 봐 고민이 깊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이 한시라도 빨리 추슬러 전진해야 하는 만큼 사퇴를 결심했다며 실체적 진실은 검찰 수사를 통해 조만간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혜훈 / 바른정당 前 대표 : 거짓 주장이 바른정당의 가치 정치를 훼손하고, 바른정당의 전진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막기 위해서 대표직을 내려놓습니다.]
이 대표의 사퇴에 따른 지도부 공백을 수습하고, 당이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대주주인 김무성, 유승민 의원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나오고 있지만, 두 사람 모두 신중한 입장입니다.
[김무성 / 바른정당 의원 : (당내에서 역할을 해달라는 말씀들이 많은데…?) …….]
[유승민 / 바른정당 의원 : 그 점은 제가 결정할 문제가 아닙니다. 그 점은 우리 당의 의원님들, 위원장님들, 당의 전체 뜻을 모아서 결정할 일입니다.]
바른정당은 조만간 의원총회와 최고위원회의 등을 통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비롯한 당의 진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YTN 조성호[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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