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기숙사는 부족하고, 대학가 원룸의 월세는 치솟고, 요즘 대학생들의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죠.
이런 대학생들의 주거난 속에 조금은 색다르지만, 의미 있는 동거를 선택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할머니와 손자처럼 다정하게 마주 앉은 두 사람, 오늘부터 집주인과 세입자로, 6개월간 같이 살기로 계약한 사이입니다.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방을 못 구해 애를 태웠던 이진우 씨는 큰 시름을 덜었습니다.
보증금 없이, 월세만 25만 원 내는 그야말로 파격적인 조건입니다.
[이진우 / 서울과학기술대 4학년 : 학교 주변에는 보증금부터 해서, 보증금도 비싸고 월세도 기본이 40, 50, 이러니까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있는 입장에서는 힘들더라고요.]
방 하나를 비워놓고 혼자 살던 임순빈 할머니 입장에서도 손자뻘 학생과의 동거가 반갑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월세도 쏠쏠하지만, 무엇보다 적적함을 덜 수 있어서입니다.
[임순빈 할머니(88살) : 사람이 하나 있으니까, 혼자 살다 보니까 밤에 눈뜨면 어떤 땐 허전할 때가 있어요. 그럴 때 '아, 사람이 있구나' 그런 게 든든하지.]
두 사람의 만남을 주선한 구청에서는 100만 원내에서 도배나 장판, 생활용품을 지원합니다.
[김재원 / 노원구청 복지정책과장 : 주기적으로 저희가 사시는 걸 모니터링을 합니다. 사시는 데 불편은 없는지, 학생 부분도 모니터링 하고, 어르신 부분도 모니터링하고….]
혼자 사는 어르신과 주거난에 시달리는 대학생들의 동거는 우리 사회의 어두운 현실을 치유하는 사업으로 점차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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