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포항에서 어제와 오늘 연이틀 선박 사고가 발생해 6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습니다.
설마 하는 안전불감증이 낳은 참사였는데, 선박을 운항할 때도 차를 운전할 때와 마찬가지로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야겠습니다.
이윤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선이 크레인에 묶여 들어 올려집니다.
배 옆부분이 완전히 깨지고 부서져 처참한 모습입니다.
어선이 바지선과 충돌한 건 새벽 4시 40분쯤.
천207톤급 철제 바지선은 예인선이 옆에 붙어 항구로 들어오고 있었고, 부서진 4.6톤짜리 어선은 앞선 배와 15m 길이의 밧줄로 연결돼 고기잡이를 나가던 중이었습니다.
배 두 척이 부딪치면서 목제 어선은 그대로 침몰했고, 타고 있던 68살 신 모 씨 등 2명이 숨지고 64살 원 모 씨가 실종됐습니다.
[정무원 / 포항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계장 : 입항하는 선박과 출항하는 선박이 안전운항 부주의가 주원인인 것 같습니다. 상대적으로 선질이 다르다 보니 그 충격에 의해서 태성13호가 파손이 커서 인명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낚시에 쓰는 통발과 밧줄이 산더미 같이 쌓였습니다.
전복된 지 꼬박 하루 만에 항구로 인양된 배.
27톤짜리 어선에 실린 통발과 밧줄은 모두 28.7톤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경은 많은 어구를 싣고 운항하다 높은 파도를 만난 것이 사고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실종된 2명을 찾기 위해 사고 해역에서 수색을 지속하고 있지만, 파도가 높고, 바람이 심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문기 / 포항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갑판 상부에 적재된 어구 때문에 복원력을 상실해서 파도에 의해서 전복되지 않았나 추정하고 있습니다.]
'설마'하는 안전불감증이 참사로 이어져 결국, 6명이 목숨을 잃고, 3명은 생사조차 확인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이윤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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