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 북한이 저강도 도발을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지난달 괌 타격 위협 발언으로 높아졌던 긴장은 전반적으로 진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난 2012년 2·29 합의 때처럼 북·미 간 대화를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김주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정은 정권의 괌 타격 협박과 트럼프 정권의 분노와 화염 위협은 한반도 위기를 최고조로 끌어 올렸습니다.
이후 북한은 지켜보겠다, 미국은 그것은 현명한 결정이다라고 밝혀 상황이 진정됐습니다.
이후 미국은 을지프리덤가디언 연습에 참가하는 병력을 축소했을 뿐만 아니라 외교 우선의 접근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해리 해리스 / 美 태평양사령관 : 외교적 수단을 가장 먼저 사용해야 한다는 강한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비록 사거리 250㎞에 달하는 단거리 발사체를 쏘는 등 도발을 했지만, 외형적으로는 저강도 도발이었습니다.
"괌이나 미국 (본토)에는 위협을 가하지 않았다"는 미 태평양사령부의 발표가 그 반증입니다.
나름대로 정세 관리를 하려 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북한이 자신들의 영해를 벗어나는 전략적 도발을 하지 않는다면 그 이후 대화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과거에도 이런 패턴을 보인 적이 있습니다.
지난 2009년 5월 북한이 2차 핵실험을 단행하자 미국 주도의 대북 제재결의안이 통과됐습니다.
북한이 '천 배로 갚아주겠다'고 반발해 위기가 고조됐지만, 양국 간 고위급 회담을 거쳐 2012년 극적으로 '2·29 합의'를 이끌었습니다.
"벼랑 끝으로 갈수록 위기 해결 방법이 나올 것"이라는 청와대 고위관계자의 발언은 이런 전례에 기반을 둔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내에서도 최근 북한의 말뿐인 대미 비난은 대화를 바라는 시그널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렉스 틸러슨 / 美 국무장관 : 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 통과 이후) 도발을 자제한 것에 만족합니다. 아마 가까운 장래에 대화로의 길을 보는 신호의 시작일 수도 있습니다.]
다음 달 중순 열리는 유엔 총회를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도 이 때문입니다.
YTN 김주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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