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룹 역사상 총수가 처음으로 실형 선고를 받으면서 삼성은 큰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 일선 복귀가 당분간 어려워진 만큼 삼성의 리더십 공백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병용 기자입니다.
[기자]
옛 삼성 미래전략실 임직원들이 법원 로비에 있는 TV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그룹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1심 선고 공판 내용을 손에 땀을 쥐며 지켜봅니다.
결국 이 부회장에게 징역 5년이 선고되자, 삼성 임직원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번 선고 결과에 대해서는 말을 극도로 아꼈습니다.
삼성의 한 고위 임원은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그룹 차원에서 언급할 부분은 없다"고 했습니다.
이번 실형 선고로 지난 2월부터 이어진 삼성의 리더십 공백은 더욱 길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삼성은 지난 6개월 동안 유지해 온 전문 경영인 중심의 계열사별 자율 경영체제를 한층 강화해 이 부회장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성태윤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선고 결과와 관련 없이 삼성그룹은 보다 계열사에 자율경영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그래도 오너의 결단이 필요한 사업 추진은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특히 이번 유죄 판결로 해외부패방지법을 적용받으면서 해외 기업의 인수·합병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이미 이 부회장의 재판 절차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삼성증권의 초대형 투자은행 전환 사업에 제동을 건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에게는 무엇보다 무너진 기업 신뢰도를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는 지적입니다.
[안진걸 / 참여연대 사무총장 : 총수 일가의 처벌을 계기로 삼성이 투명하고 합리적인 대기업으로 완벽하게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입니다.]
그룹 총수의 첫 실형 선고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은 삼성!
창사 79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습니다.
YTN 김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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