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총수 공백 장기화...대규모 투자 결단 '불확실' / YTN

YTN news 2021-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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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뇌물사건의 파기환송심 판결이 어제 최종 확정되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내년 7월까지는 수감 생활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총수의 장기간 공백이 시작되면서 삼성전자는 미국 반도체 공장 투자 여부 등 주요 결단을 놓고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이광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사면이나 가석방 등이 없다면 앞으로 1년 6개월 동안 경영에 복귀할 수 없게 됐습니다.

삼성그룹으로서는 천문학적인 투자와 관련된 주요 결단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장기간 총수 공백을 맞았습니다.

위탁생산인 '파운드리' 경쟁사인 타이완의 TSMC는 반도체 초호황 기조를 활용하기 위해 올해 30조 원가량의 막대한 투자를 이미 예고했습니다.

삼성전자도 대규모 투자로 맞불을 놓아야 하지만 아직 국내외 투자와 관련해 깊은 고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은 삼성전자가 100억 달러를 투자해 텍사스주에 반도체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도 삼성전자가 애리조나, 텍사스 또는 뉴욕에 대규모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제조업의 재건'을 내세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이번 투자의 성사 여부가 주목받지만 삼성 측은 아직 결정된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30조 원가량 투입이 예상되는 평택 P3라인에 대한 구체적 투자 방향도 미뤄지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의 '옥중 경영'은 면담과 정보 파악이 크게 제한받을 수밖에 없어 제때 투자 결단을 내리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안기현 / 한국반도체사업협회 상무 : 지금 반도체 투자가 대규모이고, 타이밍이 굉장히 중요한데요. 그런 측면에서 과거와 같이 될 수 있겠냐는 우려가 사실 있고요. (중략) 2' 28 - 의사 결정이 좀 빨라야 되는데 그런 부분이 잘 될 수 있을지…]

현대차나 SK, LG그룹 등과 달리 삼성전자는 이 부회장 구속 직전이었던 지난 2016년 하만 인수 이후 이렇다 할 인수합병을 단 한 건도 내놓지 못했습니다.

YTN 이광엽[[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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