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의 없는 취임 100일 기자회견 / YTN

YTN news 2017-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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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민석 / 기자

[앵커]
지난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은 주요 국정 현안에 관한 명확한 입장을 밝히는 동시에, 시나리오나 질문 내용 조율이 없는 '완전 자율' 형식으로도 주목받았습니다. 청와대 취재하는 권민석 기자와 함께 문 대통령 100일 기자회견 내용, 상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권민석 기자 안녕하십니까?

[기자]
안녕하세요.

[앵커]
정말 완전히 자율 형식이었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사전 각본, 시나리오, 질문은 누가 할 것이냐 혹은 질문 내용을 어떤 걸 할 거냐 이런 것들이 전혀 사전 논의가 없었습니다.

[앵커]
많은 기자가 질문할 기회를 얻지 못했는데 YTN이 얻었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전 정부와 비교를 해 볼까요. 이번 문 대통령 기자회견 어땠습니까?

[기자]
네,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모두 취임 100일 전후로 기자회견을 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 파동 와중인 취임 116일 만에 회견장에 섰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100일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전 대통령 때와 비교하면, 언론인들이 상주하는 춘추관에 대통령이 방문해 연단에 선 채로 진행됐는데, 엄숙한 분위기에서 기자들은 대통령 말을 받아적기 바빴습니다.

처음으로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 회견은 각본도, 사전 조율도 없이 자유롭게 진행돼 짧아서 아쉬웠다는 평까지 나옵니다. 회견 그림을 연달아 보시면 분위기를 체감하실 겁니다.

[이명박 / 전 대통령(2008년 6월 19일) : 저는 어떤 경우에도 부당하게 인터넷을 통제한다든가 그런 구시대적 발상은 전혀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단지 시대는 인터넷 시대가 됐기 때문에….]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지난 17일) : 따라서 대통령은 여러분이 어떤 질문을 할지 전혀 알지 못합니다. 대통령님 긴장되시죠?]

[앵커]
저희도 이 내용 생중계 하면서 같이 떨리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이제 내용을 좀 짚어보도록 하죠. 북핵 문제에 대해서 여러 가지 질문이 나왔습니다. 외신 질문도 있었고요. 어떻게 입장을 확고하게 밝혔습니까?

[기자]
네, 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와 15일 광복절 경축사, 17일 100일 기자회견까지, 연달아 세 차례 분명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14일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을 감안한 듯 미국 측에 책임 ...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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